엽기떡볶이 1통, 혼자 다 못 먹을 때 – 소분 냉동으로 몇 달을 버티는 법 (자취 17년차)

이 글은 제가 직접 사용한 방법을 사진과 함께 기록한 후기입니다. 브랜드 협찬이나 광고가 아니라 제 돈으로 시켜 먹은 기록입니다.

떡볶기는 먹고 싶고, 1인 자취생이 매번 대용량 시키기는 부담스럽다. 엽기떡볶이는 1인분씩 따로 파는 게 아니라서, 혼자 사는 자취생 입장에서는 한 번에 다 먹거나 남겨서 버리거나 둘 중 하나가 되기 쉽다. 나도 처음엔 그렇게 몇 번 버렸다.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배가 불러서 남기고, 다음 날 냉장 보관한 걸 먹어보면 떡은 딱딱하고 국물맛도 변해 있었다. 그러다 소분 냉동하는 방식으로 바꿨고, 지금은 매번 이 방식을 쓴다. 자취생들 사이에서는 꽤 흔한 방법이기도 하다.

계기는 단순하다. 버려지는 음식이 아까웠고, 떡볶이는 계속 먹고 싶은데 매번 새로 시키기엔 돈이 부담됐다. 1통을 사서 여러 끼로 나눠 먹으면 한 끼당 비용이 확 줄어든다.

소분 냉동하는 법

  1. 배달 온 떡볶이를 그날 먹을 만큼만 그릇에 덜어 먼저 먹는다.
  2. 남은 떡볶이는 지퍼백이나 밀봉 봉지에 넣는다.
  3. 봉지를 최대한 납작하게 펴서 사각형 모양으로 얼린다. 납작하게 펴야 얼리는 시간도 빠르고, 나중에 재가열할 때도 골고루 데워진다. 뭉텅이로 얼리면 가운데는 안 익고 겉만 뜨거워지는 일이 생긴다.
배달 떡볶이를 지퍼백에 납작하게 펴서 소분 냉동한 모습

냉동 보관, 생각보다 오래 간다

이 방식으로 소분해두면 몇 달은 충분히 보관 가능하고, 그 기간 동안 맛이 변하는 걸 느껴본 적이 없다. 냉장 보관은 며칠만 지나도 떡이 딱딱해지고 국물맛이 변하는데, 완전히 얼려두면 오히려 그 상태가 오래 유지된다. 자주 시켜 먹는 메뉴라면 한 번에 넉넉히 시켜서 여러 번에 나눠 소분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재가열하는 법

단계방법비고
예열냄비에 뜨거운 물 50~100ml를 넣고 끓인다냄비를 뜨겁게 예열해야 한다.
물이 뜨거워야 냉동 떡볶이가 골고루 녹는다
해동·재가열냉동 떡볶이를 넣고 데운다납작하게 얼려뒀기 때문에 금방 녹는다
마무리취향에 맞게 사리·재료 추가라면사리, 우유+치즈 등
  1. 냄비에 뜨거운 물을 50~100ml 정도 넣고 냄비가 뜨거워질 때까지 예열한다.
  2. 냉동해둔 떡볶이를 넣는다.
  3. 취향에 맞춰 사리나 재료를 추가해 다시 데워 먹는다.

실패한 적은 없다. 국물이 너무 묽어졌다 싶으면 더 졸이면 되고, 치즈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걸쭉해진다. 재료 비율을 정확히 맞출 필요 없이 눈으로 보고 조절하면 된다.

재가열할 때 라면사리 추가하기

냉동 떡볶이를 재가열하며 라면사리를 추가한 그릇

나는 재가열할 때 라면사리를 자주 올린다. 떡볶이 국물에 라면이 배어들면서 또 다른 메뉴처럼 느껴진다.

여기서 자취생 꿀팁 하나. 라면사리를 넣을 때 스프를 버리지 않는다. 물을 많이 부어서 국물이 밍밍해졌거나 라면 특유의 맛을 좋아한다면, 라면스프를 살짝 넣어주면 훨씬 맛있어진다. 떡볶이 양념만으로는 안 나오는 감칠맛이 라면스프에서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또 다른 응용: 로제떡볶이

라면사리 말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또 다른 방식은 우유와 치즈를 넣어 로제떡볶이로 바꾸는 것이다. 매운 떡볶이를 그대로 데워 먹어도 되지만, 우유와 치즈를 더하면 첫날 먹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메뉴가 된다. 같은 재료인데 두 번째, 세 번째 먹을 때마다 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방식의 핵심이다.

왜 이 방식이 자취생한테 맞나

엽기떡볶이는 1통 단위라 혼자 다 먹기엔 많고, 남기면 버리기 쉽다. 처음부터 소분해서 납작하게 얼려두면 몇 달 동안 필요할 때마다 꺼내 먹을 수 있고, 매번 라면사리나 로제 소스로 다르게 응용하면 같은 재료로도 질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매번 새로 시키는 것보다 한 끼당 비용이 훨씬 줄어든다.

FAQ

Q. 냉동 보관하면 얼마나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나요? A. 저는 몇 달간 보관해도 맛이 변하는 걸 느낀 적이 없습니다. 다만 개인 냉동고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너무 오래 두는 것보다는 적당한 기간 안에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Q. 꼭 납작하게 펴서 얼려야 하나요? A. 그냥 봉지째 뭉쳐서 얼려도 되지만, 납작하게 펴면 얼리는 시간도 짧고 나중에 데울 때도 골고루 녹는다.

Q. 재가열했는데 국물이 너무 묽으면 어떻게 하나요? A. 더 졸이면 된다. 반대로 치즈를 넣으면 자연스럽게 걸쭉해지니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

Q. 라면사리를 넣을 때 스프도 같이 넣나요? A. 기본적으로는 안 넣어도 되지만, 물을 많이 부어서 국물이 밍밍해졌거나 라면 맛을 좋아한다면 스프를 조금 넣으면 훨씬 맛있어진다. 스프를 버리지 말고 남겨두는 걸 추천한다.

Q. 1통을 몇 명이서, 몇 끼로 나눠 먹나요? A. 1통은 정해진 양으로 나오는 상품이라, 본인 먹는 양에 맞춰 소분하면 된다. 나는 보통 여러 끼로 나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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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jaeya — 자취 17년차. 회사 다니며 매일 직접 장 보고 요리해 먹은 집밥과 다이어트 식단을 기록합니다. 이 글의 사진은 모두 제가 직접 찍은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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